"대박"VS"언제적 이효리냐"…롯데온 광고에 극과 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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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VS"언제적 이효리냐"…롯데온 광고에 극과 극 반응
  • 김상록
  • 승인 2023.10.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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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온 유튜브 채널 캡처

롯데온이 가수 이효리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효리가 약 10년만에 촬영한 상업 광고로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효리의 첫번째 광고 복귀작 티저 선공개 (FULL)'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27초 분량의 영상은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효리가 빨간색 가죽 재킷을 입은 채 건물 안을 걸어가자 음악이 흘러나오며 'ON AND THE BEAUTY', 'ON AND THE FASHION', 'ON AND THE LUXURY' 등의 문구가 나온다.

이번 광고는 롯데쇼핑이 롯데온 운영을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처음 선보이는 광고다. 롯데온은 그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적자를 줄이며 반등에 나섰다. 롯데온의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은 410억원이다. 전년 동기(950억원) 대비 500억원가량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25.7% 증가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광고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유튜브 댓글란에는 "광고계의 전설이 부활했다. 이효리 대박", "이효리같이 늘 개성있고 광고에 특화된 탑스타가 없음. 상품을 돋보이게 해주는 효리짱", "진짜 소비를 부르는 얼굴이다. 이효리 광고 짜릿해", "이효리=빨간색=롯데온.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이효리의 광고 출연 기사가 실린 포털 사이트 댓글란에는 주로 이효리를 비난하는 내용이 많았다. "4050 연예인들 많이 벌었으면 뒤로 빠져라. 언제적 유재석, 이효리가 아직도 전면에 나서냐", "일본기업 롯데 가지가지한다", "이유야 어찌됐던 좀 실망", "언행불일치 본보기" 등의 댓글이 다수 발견됐다.

사진=롯데온 유튜브 채널 캡처

과거 이효리가 환경과 동물 보호를 이유로 채식에 반하는 상업 광고를 찍을 수 없다며 광고계 은퇴를 선언한 뒤 말을 바꿔 광고에 출연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이효리는 2011년 유기 동물 보호 운동에 동참하며 채식주의를 시작했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피자·치킨·라면·가죽 소재 의류 광고도 엄밀히 하면 할 수 없다. 화장품도 동물 실험을 한다면 안 된다"고 했다.

이후 이효리는 올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팬들도 원하는 게 있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며 "다행히 감사하게도 CF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A4 용지 3~4장이 찰 정도로 제안이 와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6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반응은 다 인지하고 있다"며 "메인 타겟인 3040 여성의 반응은 확실히 좋다. 이 분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온은 오는 16일 이효리가 출연한 광고 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효리의 추가 광고 촬영 여부에 대해 "본편까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톱스타의 광고 출연이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전지현을 내세운 광고 마케팅을 펼쳤지만, 상반기 적자를 냈다. 해당 기간 광고선전비로 투입된 금액만 218억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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