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쯤 선영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이 회장은 선친의 추도식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추모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 사장단 6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추도식은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가족과 경영진만 참여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이 끝난 뒤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후 가진 사장단 오찬에서 "회장님(이건희 선대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달 이 선대회장이 시작한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19일에는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년5개월여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이후 이 회장이 부회장 직함으로 삼성을 이끌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다가 지난해 10월27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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