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등 2조8000억원 블록딜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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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등 2조8000억원 블록딜 매각 추진
  • 김상록
  • 승인 2024.01.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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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다.

10일 관련 업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 전 관장, 이 사장, 이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900억원(2982만9183주) 규모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 추진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4106주(지분율 0.3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은 이 이사장 810만3854주(0.14%),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0.04%)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7만 3600원에서 1.2∼2% 할인된 수준이다.

세 모녀가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은 약 2조8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블록딜 거래는 11일 개장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블록딜은 상속세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에게서 지분을 상속한 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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