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남혐 논란 영상 제작사 대표 "안일한 태도로 또 한 번 실망 드렸다…페미니즘 발언 스태프는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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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남혐 논란 영상 제작사 대표 "안일한 태도로 또 한 번 실망 드렸다…페미니즘 발언 스태프는 퇴사"
  • 김상록
  • 승인 2023.1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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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영상 일부

남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튜디오 뿌리 장선영 대표는 27일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표현을 막지 못해 게임 유저 분들과 팬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이후의 대처에 대해서도 '의도가 아니'라고 하는 안일한 태도로 또 한 번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지적된 건들에 대해 의도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다고 말씀해 주신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가 이러한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 했는지 참담하고 뼈저리게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었던 해당 스태프는 개인 SNS에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 좀 했다고 SNS 계정 막혀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있어도 페미 그만 둔 적은 없다.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 등 페미니즘 관련 발언이나 그것을 지지하는 리트윗을 게재했다"며 "이러한 발언과 함께 문제가 지적된 특정 작화 등으로 인해 저희가 만든 타사의 모든 영상들이 특정 성별을 혐오하는 작품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퇴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다양한 유저들에게 보여지는 영상을 만드는 회사로서 개인적인 정치 사상이 영상에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혐오 표현이 저희 작품에 등장해 게임 작품을 사랑하는 유저 분들과 팬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검증해 순수한 작품성으로 평가받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저희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스튜디오 뿌리는 1차 사과문에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저희가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유를 막론하고 지적해주신 그림들로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린 것에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며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들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작업과 더불어 저희가 작업하는 모든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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