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코로나19' 사망자들 인근섬에 집단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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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코로나19' 사망자들 인근섬에 집단 매장
  • 이태문
  • 승인 2020.04.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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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7천명을 넘어선 미국 뉴욕이 ‘하트섬(Hart Island)’으로 불리는 외딴 섬에 시신을 집단 매장하고 있다.

40만9000㎡ 면적의 하트섬은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에 있는 외딴 섬으로 현지인들에게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간 뉴욕시 당국이 무연고자들을 묻는 묘지로 활용해 이미 무연고자 등 100만명 가량이 이곳에 묻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뉴욕주 누적 확진자는 16만2000명으로 스페인(15만7000명)과 이탈리아(14만3600명)를 앞섰다. 뉴욕주 인구가 20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4700만명인 스페인, 6000만명인 이탈리아보다 피해가 더 큰 셈이다.

이날 미국 전체 사망자 수1만67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067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코로나 사태로 기존 영안 시설과 긴급히 동원한 냉동 컨테이너까지 부족해져 시신을 가매장하는 곳으로 하트섬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시가 2008년에 만든 ‘유행성 독감 관련 매뉴얼’에는 냉동저장시설이 꽉 차면 하트섬에 시신을 임시로 매장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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