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 중국 정부 압력에 천안문 화상회의 폐쇄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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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oom), 중국 정부 압력에 천안문 화상회의 폐쇄해 논란
  • 이태문
  • 승인 2020.06.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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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사용자가 급중하고 있는 미국의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Zoom)이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줌은 11일 밤 중국 천안문(天安門, 톈안먼) 사건과 관련된 화상회의를 폐쇄하고, 미국과 홍콩 인권활동가들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는 화상회의 모임은 중국에서 불법이니 회의를 취소하고 주최자 계정을 닫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회의에 중국 이외의 사용자도 참가한 점에 대해서는 "특정의 참가자를 회의에서 제외하거나 특정국에서의 참가를 막는 기능이 현재 갖추고 있지 않아, 4개의 화상회의 중 3개는 폐쇄하고, 이에 관여한 주최자 계정을 정지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줌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고 연구 개발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직원의 약 3분의 1이 중국에서 근무한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도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번 천안문 사건과 관련된 화상회의 대응에 대해 "충분하지 않았다. 중국 본토 이외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치서는 안 됐다"며 앞으로 특정국 참가자를 막고 제외하는 기능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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