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와그너 대표“유혈 사태 피하기 위해 진격 중단”,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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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와그너 대표“유혈 사태 피하기 위해 진격 중단”,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6.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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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바그너)그룹 대표가 모스크바 진격을 전격 중단했다.

25일 NHK에 따르면 에브게니 프리고진 대표는  24일 오후 8시께(한국시간 25일 오전 2시께) SNS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병력에게 이동을 중단하고 기지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군부는 와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 우리 병력은 지난 24시간 동안 모스크바에서 200㎞ 거리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프리고진 대표의 성명 직후 “루카셴코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하에 와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을 했다.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발표해 중재에 나선 사실을 밝혔다.

NHK는 프리고진 대표의 갑작스런 방향 전환에 대한 자세한 배경과 이유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와그너 그룹은 전날인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해 2000명 이상의 전투원이 숨졌다”며 러시아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면서 진격을 시작해 24일 새벽 남부 로스토프나노누시의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로 이어진 M4 고속도로를 따라 북진했다. 

이어 모스크바 남쪽 약 350㎞에 있는 위치한 보로네시에 이르러선 러시아 보안·방위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와그너 그룹의 반란 행위를 ‘반역’으로 규정했으며,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변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면서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령도 내렸다.  

또한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삼가를 당부하면서 대규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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