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가운데 확진 판정을 잘못 내려 유가족에게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横浜)시는 22일 지난 3월에 사망한 80대 남성의 유가족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잘못해서 양성으로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은 화장하기 전에 고인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으며, 화장이 다 끝난 후에 시의 연락을 다시 받고 음성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요코하마시 담당자는 "확인이 불충분했다"고 해명하면서 판정 실수로부터 한 달가량 공개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유족에 대한 설명과 연일 검사에 쫓겨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시에 따르면, 남성은 말기암으로 3월 19일 악화돼 23일 사망했으며, 사후 검사 과정에서 요코하마시 위생연구소가 결과를 잘못 판정한 채 유족에게 통고했다. 이후 음성인 것을 확인한 시가 다시 유족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화장을 다 마친 상태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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