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사키 히데오(榊英雄, 53) 감독이 준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20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경시청 조사1과는 이날 연기 지도를 가장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사사키 감독을 체포했다.
사사키 용의자는 지난 2016년 5월 23일 밤 도쿄 아파트에서 당시 배우를 꿈꾸던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과 식사 후 연기 지도를 구실로 "타투 등이 있으면 힘드니까 몸을 확인하고 싶다"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2015년 가을께 용의자의 연기 워크숍에서 만났으며 2022년 9월 변호사를 통해 경시청과 상담한 뒤 2023년 6월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경시청 조사1과는 피해 여성 외에도 다수의 여성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2022년 3월 영화감독 겸 배우 사사키 히데오가 여러 여배우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며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 후 약 10명의 여성들이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인터뷰를 자처했고 가정 내 성피해를 테마로 한 사사키 감독의 영화 '밀월' 개봉이 전격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사사키 감독은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인 것도 사실이 아닌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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