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영화 '남자는 괴로워'로 유명한 도쿄의 동쪽 시바마타(柴又)역에 내리면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역 광장으로 나오면 영화 주인공 토라상과 여동생 사쿠라의 동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일본 변두리의 정취가 남아 있는 이곳은 영화 '남자는 괴로워'의 촬영 배경지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남녀노소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68년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각본, 아쓰미 기요시 주연의 TV 시리즈로 먼저 선을 보인 '남자는 괴로워'는 1969년 영화 제1편이 개봉된 이후 1995년까지 26년간 48편이 제작된 인기 시리즈다.

1983년에 동일 배우가 연기한 가장 긴 영화 시리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시바마타역에서 오래된 절인 다이샤쿠텐(帝釈天)에 이르는 200미터정도의 산도(参道)는 목조 건축의 노포들이 즐비해 관광객들은 일본 전통의 먹거리인 센베이(쌀과자)와 당고(떡), 그리고 우나기(장어) 등을 맛보며 옛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국가 중요 문화 경관으로도 선정된 이곳은 토라상 기념품을 파는 곳, 그리고 영화에 등장한 가게도 많아 포스터나 점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그밖에도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뮤지엄과 토라상 기념관, 그리고 전국의 일본 정원 가운데 3위로 뽑힌 야마모토테이(山本亭)도 볼 만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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