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출판사의 'AI그라비아 아이돌' 사진집, 발매 며칠만에 판매 중단...차가운 여론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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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출판사의 'AI그라비아 아이돌' 사진집, 발매 며칠만에 판매 중단...차가운 여론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6.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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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출판사가 발매한 'AI그라비아 아이돌' 사진집이 불과 며칠만에 판매 중단됐다.

11일 아베마 타임스(ABEMA TIMES)에 따르면, 유명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의 펴내는 아이돌 등용문인 주간 '플레이보이'는 지난 5월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AI(인공지능)이 만든 가상모델 사쓰키 아이의 디지털 사진집 '갓 태어나' 발매를 공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7일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아마존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의 판매도 모두 중단됐고, 공식 트위터 계정도 삭제된 상태다.

출판사가 공개한 프로필을 보면 사쓰키 아이는 2006년 5월 29일 출생으로 17세. 키 157cm에 게임이 취미다.

발매 이후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고생하고 신세를 진 그라비아 아이돌과 카메라맨을 배신하는 행위를 그만둬라" "실존 아이돌과 비슷하다"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AI 생성물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를 비롯해 아이돌 시장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일거리를 위협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판매 중단에 대해 출판사는 "본 기획에 대해 발매 후 많은 의견을 받았고, 편집부 내에서 다시 검증했다. 그 결과 제작과정에서 편집부가 AI를 둘러싼 많은 논점과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고, AI 생성물의 상품화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그라비아’란 수영복 차림 여성이나 세미 누드인 여성을 촬영한 영상이나 화보집을 뜻하며 여기에 출연하는 모델을 '그라비아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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