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첫 버전의 저작권이 종료된다.
29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8년 작 무성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2024년 1월 1일 종료된다.
이와 함께 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또 다른 1928년 작 ‘정신 나간 비행기’의 저작권도 종료된다.
미키 마우스의 오리지널 버전 저작권이 만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증기선 윌리를 복사·공유·재사용 및 각색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첫 버전 이후 만들어진 영화와 TV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미키와 미니 등의 캐릭터 저작권은 여전히 디즈니에 있다.
그동안 디즈니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이른바 '미키 마우스 보호법'으로 불리는 저작권 유효기간 연장 법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의원들이 재연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끝나게 됐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특정 이미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건 최초의 미키일 뿐 대부분이 아는 미키는 아니다”고 못을 박은 뒤 “현대적인 버전의 미키 마우스와 기타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계속해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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