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흥행몰이 '바비' SNS 계정 큰 물의 빚어, 배급사 워너브라더즈 재팬 사과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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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흥행몰이 '바비' SNS 계정 큰 물의 빚어, 배급사 워너브라더즈 재팬 사과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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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흥행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중인 영화 '바비'의 공식 SNS가 물의를 빚어 배급사가 사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7월 31일 NHK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에서 공개된 영화 '바비'를 배급하고 있는 워너브라더즈는 영화 공식계정에 뜨거운 화염을 배경으로 여성을 어깨에 태운 남성이 걸어가는 이미지를 올리며 댓글에 '추억에 남을 여름이 된다'는 영문 메시지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도 달았다.

문제는 '바비'가 개봉된 날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연구를 이끈 로버트 오펜하이머(Robert Oppenheimer)를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도 공개돼 SNS상에는 화염이 원폭을 연상시킨다는 견해가 확산됐다.

배급사가 원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올리며 호의적인 메시지까지 달았다는 점에서 영화 공식계정에는 "실망했다" "공식적으로 놀리는 건 이상하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배급회사의 일본 법인인 워너브라더즈 재팬은 31일 밤 "미국 본사의 배려가 결여된 반응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둘러싼 논쟁은 '바펜하이머'라는 신조어를 낳았고, SNS상에는 작품과 원폭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영화 '바비'는 개봉 8일째인 지난 28일(현지시간)까지 북미에서 총 2억 8700만 달러(약 367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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