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극단 달오름의 마당극 '우토로' 도쿄 공연, 웃음과 눈물의 감동 선물 [KDF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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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극단 달오름의 마당극 '우토로' 도쿄 공연, 웃음과 눈물의 감동 선물 [KDF TOUR]
  • 이태문
  • 승인 2023.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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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재일동포 극단 달오름(대표 김민수)이 도쿄에서 마당극 '우토로' 공연을 갖고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10일 도쿄도 아다치(足立)구의 도쿄조선 제4초중급학교 체육관에서 마당극 '우토로' 공연이 3차례 열렸다.

이 작품은 재일 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우토로 마을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소재로 이 지역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꿈을 쫓는 재일동포 젊은이의 일상을 다뤘다.

춤과 노래, 그리고 열린 연출로 관객들이 참여해 즐기며 '우토로' 문제를 함께 공유했으며 마지막에는 직접 쓴 희망 메시지로 희망의 나무를 완성시켰다.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 대표는 "첫공연 이래 5년 동안 우토로를 비롯해 오사카, 고베, 서울에서 공연하며 더욱 진화되고 사랑받는 작품인데 오늘 도쿄 공연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웃고 화도 내며 울고 싶었다"고 밝혔다.

1941년 태평양전쟁 때 교토 비행장 건설공사에 1800여 명의 강제징집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경제적 여건이 없어 우토로 마을에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았고 현재는 그 후손인 약 70세대의 230여 명이 살고 있다.

교토부 소유였던 우토로는 1987년 닛산자동차 그룹의 계열사인 닛산 차체 이후 유한회사 서일본 식산 등으로 여러 차례 넘어갔고 주민들에게 전원 퇴거를 요구해 주민들은 14년가량 기나긴 법정 다툼을 거쳤지만 패소했다.

이어 2005년 우토로 국제대책회를 중심으로 모금 캠페인이 시작됐고 2008년 대한민국 정부도 예산을 집행해 2010년 한국 정부가 설립한 우토로 재단법인이 우토로 마을 6천 평 중 우토로 마을 동쪽 토지 절반인 2천 평가량을 사들여 거주권을 받아냈다. 

글·사진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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