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부족한 의료 장비로 인해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共同)통신은 26일 일본간호협회 조사를 근거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 19개 광역자치단체의 54개 시설에서 발생해 의사와 환자 등 783명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일본간호협회는 마스크 등 기본적인 방호 장비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충분한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홋카이도, 효고현, 후쿠오카현 순이다.
일본간호협회에 앞서 일본의사회와 일본구급의학회 등 의료 관련 단체들은 '의료적 비상사태'를 속속 선언하며, N95 마스크와 페이스쉴드, 알코올, 방호복 등 기본 방역 장비 부족으로 의료현장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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