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면세점 12일 담배 판매 '사후약방문? 언발에00누기? 시의적절한?' [코로나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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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면세점 12일 담배 판매 '사후약방문? 언발에00누기? 시의적절한?' [코로나 관찰기] 
  • 박홍규
  • 승인 2020.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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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2터미널 매장에서 판매 … 여객 1인당 담배 1보루 구매 가능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12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한지 1년만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입국장 면세점에서 1인당 담배 1보루를 구매할 수 있으며, 담배 구매 금액은 입국장 면세점 구매한도인 600달러와 별도로 계산된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국산 인기 담배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며,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외산 담배 등 취급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제1여객터미널은 ㈜에스엠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은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 중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당초 입국장 혼잡도 심화 및 세관․검역행정 혼란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입국장 면세점 시범 운영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용객 실태 조사에서도 상당수의 여행객이 담배 판매를 '희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9년 12월 입국장 면세점 내실화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3월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담배 판매를 허용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체는 계약 변경 등 담배 판매를 위한 후속 조치를 거쳐 12일부터 담배 판매를 개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조치와 발표가 '시의적절한지' 등에 의문이 남는다. 공사가 마지막에 덧붙였듯이,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동편과 서편에 각 1개소, 제2여객터미널 중앙에 1개소가 24시간 운영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현재는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서편 매장만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제2여객터미널 매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18시까지만 운영 중이다. 

코로나19의 연쇄 파장과 충격을 제일 많이 받고 있는 업종이 항공과 여행, 그리고 면세업계다. 특히 면세업계는 공항 임대료를 두고 공사와 전면적인 갈등을 빚고 있고 이로 인해 면허를 반납했거나 고려 중인 업체가 대부분이다. 참여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적자에 무너지고 있다. 또 최근에야 면세업이 특별고용업종에 지정됐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요원하거나 묵묵부답인 형편이다. 

인천공항공사의 '조용한' 코로나 대응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발표한 활동을 보면 '코로나 극복위해 지역사회 기부금 17억원 전달' '수소충전소 설치 업무협약' '보안검색운영노조 설립 오해 사항 알림' '국민참여 사회공헌 복지사업 공모' '공사-자회사 정례회의 개최'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 전망' 등이다. 언뜻보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어찌보면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공사'라는 특수한 조직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음은 업계에 떠도는 말들이다. '설마 공항이 없어지겠어요?' '우리같은 대기업도 힘든데, 참여 중소기업은 죽을 맛이겠죠' '면세점협회도 조용하고, 공항도 조용, 공사도 조용해요' '입국장 면세점 담배 판매? 그 당시에는 뜨거운 주제였죠' '공사 사장님 얼굴 좀 봤으면 좋겠어요. 세계 유수 공항이 갑자기 초상집처럼 변했는데, 어떤 모습인지…"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관문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항이 코로나 퇴치에 앞장설 수는 없겠지만, '공사스럽게' 조용하다는 평가에는 두려워해야 한다.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를 시작했다는 홍보보다, 공항과 관련된 업종과 업체,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살펴주고 함께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알려져야 한다. 그게 '공'이라는 단어가 연거푸 들어가는 '공항공사'의 참모습이 아닐까 싶다.  

손님 없는, 텅 빈 공항 입국장의 담배 판매대가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는 지금으로서는 명약관화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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