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붕괴 사고 설계도서 보강 철근 70% 누락…모든 조처 하겠다던 GS건설은 책임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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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붕괴 사고 설계도서 보강 철근 70% 누락…모든 조처 하겠다던 GS건설은 책임전가?
  • 김상록
  • 승인 2023.06.28 09:54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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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9' 캡처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 설계도에서 기둥의 무게를 견디는 데 필요한 보강 철근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던 GS건설은 철근이 빠지게 된 상황 및 구조설계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설계사무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천장을 떠받치는 무량판의 전체 기둥 399개 중 70%인 284곳에서 보강철근이 빠져 있었다. 이 보강 철근은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 설계사무소 측이 협의를 거쳐 설계를 일부 변경하면서 빠졌다.

GS건설은 KBS에 자신들은 설계가 바뀐 부분만 검토할 뿐, 구조설계의 적정성을 따지는 건 설계사무소의 책임이라고 했다. 반면, 설계사무소와 발주처인 LH는 GS건설이 100여 개 항목에 대해 직접 업무 지시를 하는 등 설계에 적극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8일 '보강 철근이 어떤 과정에서 빠지게 됐고 누구의 결정이었나'라는 본지의 물음에 "국토부 조사가 진행 중인 과정이라서 결과가 7월초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씀드리기는 애매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공사가) 철근, 배근 등 이런 것까지 설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것은 시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GS건설은 지난달 9일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부실공사 건설사의 셀프점검 믿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GS건설이 건설현장 83개소를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 한 GS건설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자체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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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3-07-01 20:08:49
그냥 문닫아라!!

10년만에 내집마련 2023-06-29 15:32:38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해라!!

엘치 2023-06-28 21:28:20
아파트 본동도 믿을 수 없음
다 부수고 다시 지어야함

재시공 2023-06-28 16:54:50
살인미수 입주해서 살다가 개죽음 당할 뻔 했네
뻔뻔한 gs,lh 똑바로 좀 해라!!

전면재시공하라 2023-06-28 15:03:55
전면재시공하라.
언제무너질지 모르고 노심초사 하면서 살아야 하냐.!!!
전면 재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