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돈먹는 하마'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16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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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돈먹는 하마'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160억 적자
  • 김상록
  • 승인 2020.04.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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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적자에 허덕이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철수한다. 롯데, 신라 대기업 면세점이 양분한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 들었지만 160억원의 적자만 남긴 채 물러나게 됐다.

24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9일 제주 시내면세점은 문을 닫는다.

공사는 지난 2015년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듬해 2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공사는 "5년 안에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순이익 360억원을 달성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타격을 입었고 매출 부진이 지속되자 2018년 1월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제주국제공항과 일본·중국·동남아를 잇는 국제선마저 끊기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다.

제주 시내면세점은 개점 첫해 30억원대의 적자를 낸 뒤 매년 4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액은 160억원에 달한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장은 "대기업 중심의 면세 시장에서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경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자금능력, 브랜드 유치 경쟁력, 브랜드 파워에서 모두 대기업에 뒤쳐지는 공사가 면세점을 운영하는 건 애초에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는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해 매출이 330억원대로 감소했고 순이익 또한 6억원에 불과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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