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망언제조기 日 아소 부총리 "일본은 민도가 높아 사망자 적다"
상태바
역시 망언제조기 日 아소 부총리 "일본은 민도가 높아 사망자 적다"
  • 이태문
  • 승인 2020.06.06 0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망언제조기로 유명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4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도시봉쇄의 강제가 아닌 외출 자제를 요청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도(국민의 의식 수준)를 언급했다.

그는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일본은 7명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일본만 무슨 약을 갖고 있느냐는 전화를 자주 받았는데, 당신들 나라와는 국민의 민도 레벨이 다르다고 하면 모두가 말을 잇지 못했다"고 언급한 뒤 "최근에는 그런 전화도 오지 않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민도가 높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아소 부총리는 5일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를 업신여기는 이야기랑 다르다. 강제력이 없는 외출 자제로 감염을 억제할 수 있었던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는 강제력을 가져도 사망률 억제를 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요청만으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긍지를 가져도 된다는 이야기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소 부총리는 지난 3월 18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묻자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4월 16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 국민에게 10만엔(약 113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손 든 사람에게 1인당 10만엔씩 주겠다"고 설명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