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소다 전 국회의장, 사임 후 20여일 만에 사망...통일교·성희롱 의혹 속 [KDF World]
상태바
日 호소다 전 국회의장, 사임 후 20여일 만에 사망...통일교·성희롱 의혹 속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1.11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문제로 지난달 사임한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1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소다 자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오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달 20일 건강 문제로 중의원 의장직을 사임한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9일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시절 처음 입각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관방장관과 자민당 간사장 등의 주요 당직을 역임했으며 자민당 최대 계파인 아베(安倍)파를 이끌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 출범 직후인 2021년 11월 중의원 의장(당시 아베파 전신인 호소다파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취임 직후부터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착 관계와 성희롱 문제 등으로 추궁을 받아왔다.

지난 10월 13일 열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의장직 사임 이유로 뇌경색 증상을 설명했지만 통일교 관계와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고인은 "과거 통일교 주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적은 있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고 부정했으며 통일교의 광고탑 역할을 지적받자 "그건 너무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주간지 '분슌(文春)'의 여기자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명 없이 끝났다.

한편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소속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의원 379명 가운데 180명이 통일교와 접점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고인은 중의원 의장을 맡아 일시적으로 당적을 이탈하고 있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