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역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86만9천770명이 홍역에 걸렸고, 이 중 20만7천50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홍역 예방 접종을 잊지 않도록 각국 정부에 당부했다.
지난해 홍역 감염자는 1996년 이래 23년 만에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6년 이래 4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홍역 사망자 95%는 예방 접종율이 낮은 개방도상국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6개국에서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되면서 9천400만명 이상이 홍역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홍역 예방 백신이 여러 지역의 사람들에게 전달해 홍역 확산을 저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1963년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매년 약 260만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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